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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최근 대학평의원회 설치와 계약학과 신설 등의 문제를 놓고 김상동 총장과 교수회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이 일단락됐다.

경북대는 지난 26일 대학평의원회 설치와 관련해 교수회, 단과대학 학장회, 총장과 부총장 및 처장 간에 타협이 이뤄졌고, 학내에서 불거진 계약학과 설립과 관련한 교수회와 대학본부의 불협화음도 일단락됐다고 28일 밝혔다.

대학평의원회는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모여 논의하는 장이며, 국립대학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법이 지난해 시행됐다. 경북대 구성원들은 학교 발전계획과 학칙개정을 심의·의결하는 대학평의원회 설치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다행히 4월 15일 일괄적으로 모든 국립대학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대학평의원회 설치와 관련해 교수회는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논란이 된 학칙과 관련해서는 기존처럼 교수회평의회를 거친 후 신설되는 대학평의원회에서 심의하는 안으로 합의했고, 대학평의원회 인원 구성(안)은 교수회 측에 일임하기로 했다.

교수회에서 제기했던 계약학과 설치과정에서 학칙 위반 논란에 대해서도 교수회 측은 소통과 상호협조가 부족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김 총장은 향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행정적 처리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장 사퇴 요구에다 민주화 운동 이후 20년 만의 교수총회까지 계획했던 교수회도 28일 제11차 교수회평의회를 열어 대학평의원회 관련 학칙 개정안과 대학평의원회 규정 제정안을 의결했다. 동시에 학내 현안 해결을 위해 추진하던 교수총회는 유보하기로 했다. 다만, 대학본부의 계약학과, 일반선택 개설에 관한 학칙 위반 건에 대해서는 이미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한 상태여서 교육부 감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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