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낮 대구 엑스코 근처 한 식당에서는 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산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재단 직원들의 간담회가 열렸다.

산업기술재단 직원들이 산자부 주최로 오는 30일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2006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출품 전시회’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 대회는 전국의 공학계열 대학생들이 교육과정 중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어 실력을 겨루는 행사.

올해로 5회 째를 맞은 출품작 전시회는 그동안 서울에서 열리다 지역 외 개최지로는 처음 대구에서 마련됐다.

대구가 처음이라는 얘기를 들은 기자들은 ‘이 행사가 어떻게 대구에서 열리게 됐는지’를 가장 궁금해했다.

힌트는 현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53)에 있었다.

박 정무부시장이 대구로 오기 전 근무지가 바로 한국산업기술재단이었다고.

박 부시장은 2년 간 기술재단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한국산업기술재단 박상이 기술문화홍보팀장은 “(부시장이) 1년 전, ‘지방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물색하던 중 대구가 가장 적당한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며 “부시장이 되시기 전에 일이라 꼭 그렇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약간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냐”고 귀띔했다.

재단에 따르면 경진대회 예산은 총 28억 원으로, 출품작 전시회 행사에는 2억 원 정도 쓰인다.

대구 엑스코 오경묵 홍보팀장은 “건물 대관료로 따지면 수익은 얼마 되진 않지만 이 행사가 엑스코에서 열리는 전자부품전시회나 임베디드 컨퍼런스 등과 관련이 깊고 대구시가 중점 추진하는 메카트로닉스 산업분야와도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행사”라면서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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