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재단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주미 대사를 지낸 한승주(67.韓昇洲) 고려대 명예교수를 총장서리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고려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5일 열린 재단 이사회에서 총장서리 임명을 현승종 이사장에게 위임하기로 했고 그 결과 한승주 명예교수가 12일부터 총장서리직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한 명예교수가 총장 서리를 맡은 것은 이번이 2번째로 14대 김정배 총장이 사퇴한 뒤 2002년 6월부터 8개월간 총장 서리직을 맡은 바 있다.

경기고를 나와 1962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한 명예교수는 1970년 UC 버클리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78년부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근무했으며 작년 정년퇴임한 뒤에는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 명예교수는 1993~1994년 외무부 장관, 2003~2005년 주미 대사를 역임했으며 국제정책연구원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재단은 총장서리의 임기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고려대는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총장서리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관계자는 "예전의 사례를 통해 볼때 올해 2학기가 끝날때까지는 한 명예교수가 총장서리를 맡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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