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교내 한 단과대 신축 건물에 은행 출장소 입점을 대가로 발전기금을 기부받기로 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서울대는 15일 교내 A단과대 신축 건물에 B은행 출장소 입점을 대가로 발전기금 10억원을 받기로 하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B은행은 정운찬 전 총장 시절 출장소를 여는 대신 10억원의 발전기금을 내는 방안을 제의해 왔으며 당시 학교 측은 은행측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러나 최근 학교 측은 '은행이 단과대마다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A단과대는 본부 측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소속 교직원 상당수가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B은행 출장소 입점과 발전기금 입금이 백지화돼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단과대 관계자는 "가까운 학생회관에도 같은 은행 입점이 예정돼 있는데다 교내 이곳 저곳에 은행 점포가 들어서는 게 보기에 좋지 않다고 판단해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