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기자

구미시의 시정은 '위대한 구미, 찬란한 구미'를 슬로건으로 세계속의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취임 초 남유진 시장은 "공무원이 힘들면 시민이 편해진다"는 말로 새로운 민선시대의 변화에 맞춰 시 공무원들의 혁신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시 공무원들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태를 벚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의 시정에 역행하는 일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파행이 속출하고 있어 집안단속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모 도의원과 동사무소 직원들이 모 음식점에서 그것도 근무시간에 술자리를 가졌다.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것도 모자라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술에 취해 욕설이 오갔다. 이 같은 사실은 옆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한 시민이 구미시청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공인으로서 행동을 조심해야하는 도 의원과 공무원들이 대낮에 술에 취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지난달에는 시청 모 간부가 승진해 간 모 동장과의 식사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동장이 술이 취해 있는 것을 보고 이 시청간부는 모 직원에게 동장을 잘 모시지 않았다고 핀잔을 주자 모 직원은 왜 간섭하느냐며 술상을 엎어버리며 폭언과 함께 하극상을 저지르는 파행도 있었다.

그동안 구미시는 오락실 업주에게 금품을 받아 구속된 직원과 업무 부실을 은폐하려고 사무실에 불을 질러 구속되는 공무원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시 공무원들의 기강이 땅에 떨어지고, 기본 덕목과 품위 마저 손상되고 있을 정도라고 우려했다.

이 처럼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잇따르면 구미시는 '제 식구 하나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구미시가 추구하는 '위대한 구미, 찬란한 구미, 세계속의 명품도시'는 시 공무원들 개개인의 올바른 행동에서부터 먼저 시작돼야 가능하지 않을 까 싶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