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연행중 한국 외교관에 물리력 행사

정부는 9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한국국제학교에서 일어난 탈북자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들을 연행하고 한국 외교관에 대해 '과잉행동'을 한 것과 관련, 중국측에 항의했다.

외교통상부는 10일 오후 주한 중국 대사관 관계자를 청사로 불러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부의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정부는 또 중국 공안이 연행한 탈북자들도 그들의 자유의사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적절한 신병처리가 돼야 한다는 점을 중국측에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중국 외교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탈북자들도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처리돼야 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탈북자 사건이 일어난 한국국제학교는 외교적 보호권이 없는 시설"이라며 "중국 공안은 그들의 법집행을 한 것이며 한국 외교관(영사)들은 탈북자 보호라는 정당한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영사들의 손을 뒤로 꺾은 채 끌고 가는 등 과잉저지를 해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여태 탈북자들이 베이징 한국국제학교 진입에 성공한 것은 7차례, 60여명으로 이들은 모두 한국대사관을 거쳐 한국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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