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선대위 출범식…"국익도 민생도 현장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0일 오후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민성공캠프' 출범식에서 선대위 위원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12월 19일 '대선승리'라는 목표점을 향해 출항하는 '이명박 호(號)'가 10일 '진수식(進水式)'을 가졌다.

이날 경기 안산 문화예술전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는 예상 참석인원의 2배인 2천여명이 모여들어 정권탈환에 대한 당원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출정식의 분위기는 이 후보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학생 시절 교복을 입고 뻥튀기 노점상을 하던 모습을 담은 삽화에서부터 현대그룹 회장 시절의 사진, 서울시장 시절의 모습들이 차례로 상영된 뒤 등장한 이 후보에게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경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안산의 공단을 찾은 만큼 이 후보의 발대식 연설은 '경제 살리기'의 메시지로 시작됐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민주화와 산업화에 기적 같이 성공한 나라가 침체와 혼란에 빠져 있다"며 "국민의 열망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의지를 모아 정권교체의 깃발을 높이 올리자"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며 "실용을 중시하고 실천에 앞장서 이념의 벽을 넘고 합리와 효율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차기 정부의 모토도 나왔다.

이 후보는 "이명박이 이끄는 '실용정부'는 국익도 민생도 현장에서 추구하고 지체 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선대위부터 그런 원칙에 따라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깨끗한 선거 △자발적 참여 선거 △정책 중심의 선거 등 "세 가지를 실천하겠다"며 "정권교체는 역사의 순리이며, 치열한 경선을 끝내고 하나로 화합한 만큼 국민감동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강재섭 대표는 "범여권은 국정 파탄세력, 지리멸렬, 오합지졸이지만 잘하는 게 하나 있는데, 그것은 공작정치"라며 "힘을 합쳐 공작정치를 분쇄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전 대표는 다른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했지만 이규택·최경환·김재원·엄호성·유기준·심재엽 의원 등 친박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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