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오케스트라 '지휘봉'…연간 최소 4회 이상 지휘

이재준씨

대구예술영재교육원 음악 감독 겸 영재유스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대구 출신의 이재준 씨가 러시아 5대 교향악단 중 하나인 노보시브르스크 국립교향악단의(NASO) 수석 객원지휘자로 발탁돼 1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노보시브르스크 국립교향악단은 지난 1956년 창단된 오케스트라로, 러시아의 명지휘자 아놀드 카츠의 지휘아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성장해 모스크바 페테르부르크의 국립교향악단과 함께 러시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아놀드 카츠 지휘자의 타계 후 수석 객원지휘자로 발탁된 이재준 지휘자는 2009년 12월까지 러시아 국내 공연은 물론 연간 최소 4회 이상을 지휘하고, 외국 초청공연 때에도 지휘봉을 잡기로 계약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모교인 글린카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의 지휘도 함께 맡게 돼 1년에 두 번의 정기공연을 지휘하게 됐다.

특히 2009년에는 유럽공연과 함께 한국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 남가주(USC)대학원에서 합창지휘 석사학위를 받고, 노보시브르스크 글린카 국립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지휘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한 그는 지난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와 '갈라 오케스트라'를 창단, 공연 때마다 매진을 기록해왔다.

그리고 2002년부터 쿠바 국립오페라단 국제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매년 하바나 국립극장에서 오페라와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스페인·멕시코 등 남미와 유럽에서 폭넓은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또 2005년 세계하바나 연극축제 마지막 폐막 공연으로 오페라 '박쥐'를 지휘해 청중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으며, 2006년에는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모차르트 서거 250주년 기념공연으로 '레퀴엠'을 지휘했다.

그는 대구교육청이 국내 최초로 세운 대구예술영재교육원의 음악 감독을 맡아 2005년 10월부터 영재유스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