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페르시아문명전·고인돌 세계전
고령 대가야박물관, 왕릉 발굴 30주년 기념전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 등대 100주년展 전시

2월부터 대구국립박물관에서 전시될 '사진으로 본 고인돌의 세계전' 사진

2008년 새해, 대구·경북지역 박물관에는 어떤 특별전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8차례의 전시회 및 다양한 내용의 박물관 교육, 문화행사, 우리 문화재 보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특별전이 바로 '페르시아문명전'(제목 미정).

국내 첫 페르시아 전시회인 이 자리에서는 이란국립박물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국보급 유물이 대거 공개된다.

아리가야지역 굽다리접시(고배)

특히 페르시아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황금유물인 날개달린 사자모양 황금 각배(角杯. 뿔모양잔), 양머리모양 황금 각배 등이 주목을 끈다. 이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8월까지 열리며, 국립대구박물관에는 9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2월부터 3월까지 '사진으로 본 고인돌의 세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강화 부근리, 보성 동촌리 등 국내 각 지방에서 발견된 고인돌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

강삼혜 학예사는 "각 지방 고인돌의 일반적인 풍경 뿐만 아니라 고인돌을 연구하는 고고학자들의 모습, 생활 속에 자리한 고인돌의 모습 등을 소개한다. 또한 대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인돌 출토 유물 일부도 전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가야지역 굽다리접시(고배)

고령군 대가야박물관(관장 신종환)에서는 지난해부터 대가야 왕릉 발굴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가야지역 대표 고분군으로 꼽히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지난 77년 발굴된 이래 가야사 연구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 전시는 2월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4월초부터는 '대가야와 다섯 가야'(제목 미정)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6가야로 분류되는 대가야를 포함한 다른 가야지역에서 출토되는 특징적인 유물이 전시된다. 고령지역에서 출토되는 대가야 토기와 함안지역에서 출토되는 아라가야 토기의 차이를 비교하는 등 6가야 유물의 특징을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등대박물관(관장 이문희)은 올해 5차례의 기획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호미곶 등대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한 해인 만큼 호미곶 등대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등잔박물관에서 유물을 대여해 등잔을 전시하고, 경보 화석박물관에서 화석 및 어류 일부를 대여,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도예가 김종숙 씨가 만든 해양 관련 도예 작품 전시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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