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물류·관광·해양과학연구 중심지로 급부상

■ 환동해 물류 중심기지로 떠오르는 울릉도

경북도의 동해안 프로젝트의 7가지 주요 전략 중 첫 번째는 '환동해권 해양물류허브 육성'이다.

이는 환동해 물류중심기지를 구축한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포항 영일만과 함께 떠오르는 곳이 바로 울릉도 사동항이다.

경북도는 울릉 사동항 개발사업 1단계를 우선 올해 완공키로 하고 이곳에 방파제 750m, 접안시설 620m의 확장 공사를 한 다음 2단계로 2011년까지 방파제 530m와 접안시설 970m에 이르는 추가공사를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독도의 접안능력을 높이기 위한 부유식 방파제 설치 공사도 추진된다.

사계절 입도가능시설을 만들어 어민, 등대원, 경비대원, 거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상시지원체제를 구축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부유식 방파제 6기(390m) 건설공사를 내년부터 시작해 2010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부유식 방파제는 친환경 공법이면서도 공기가 짧아 사업비는 고정식 방파제의 1/6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해양물류 허브 구상의 하나로 크루즈 전용부두 및 항로 개발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도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포항항,울진 후포항과 더불어 울릉 사동항에 3만톤급 3선석 규모의 부두를 설치하고 이들 3개항을 연계하는 항로를 열고, 이어 부산↔통영↔남해↔제주를 오가는 1만5천톤급의 크루즈 계획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경북도는 러시아의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톡)↔포항↔일본 니이가타를 연결하는 국제 삼각 크루즈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삼각 루트의 경북 중심 기항지는 포항이지만 자연경관이 빼어 난 울릉도를 중간 기항지로 개발한다는 것이 도의 장기복안이다.

이를 위해 강원, 울산, 부산, 경남 등 영남권 5개시도 실무자간 협의를 조만간 추진키로 했다.

'환동해권 해양물류' 구상에서 크루즈 항로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 '위그선 취항' 구상이다. 일명 '날아다니는 배' 위그선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에서 개발이 성공되거나 진행중인데 한국도 오는 2010년까지 대형인 100톤급의 개발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속도는 무려 시속 250km. 경북도는 영일만항~울릉 사동항에 이를 운항할 계획이다.

■ 해양종합리조트로 주목받는 현포항

동해안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 사업은 해양관광 레포츠 분야다.

경북도는 울릉군의 천혜의 해상자원을 활용, 울릉도를 해양관광의 메카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 태하·현포항, 관음도, 죽도, 도동 및 사동항이다. 태하·현포리는 해양관광 레포츠 분야 '핵심사업'인 '해양종합리조트 건설' 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2천200억원이 투입돼 해양레저시설, 수중관광·해양체험, 해양연구시설 등이 들어선다.

다음은 '거점사업'으로 관음도 및 죽도 '해양섬' 개발사업과 도동 및 사동항의 '울릉 게이트 웨이' 사업이 추진된다.

관음도와 죽도의 해양섬 개발 사업을 위해서는 150m의 구름다리가 설치되고 산책로와 전망대 등이 갖춰질 전망이다. 아울러 낚시터, 야영장, 조경휴양지(화훼원 등)이 들어서면서 죽도↔섬목↔관음도↔삼선암 해상관광코스도 개발된다.

이와 함께 울릉도의 해양관광레포츠 분야의 '기타 사업'으로 저동3리의 바다낚시공원, 울릉도 개척사 테마관광지 조성 사업, 독도를 대상으로 한 애국심 테마 크루즈 코스 개발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 해양 연구 및 해양자원개발의 중심지 울릉도

울릉도에는 '해양자원 연구개발 기반 조성' 사업도 활발히 진행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북면 현포항 일원의 부지 2만6천588㎡, 연건평 9천㎡ 규모의 '울릉도(독도) 해양자원연구센터'를 건립, 해양자원연구 및 산업화, 해양생태연구 및 교육 등에 나서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센터와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포항공대(해양생명환경기술연구소), 동국대(심층수 RIS사업단), 대구가톨릭대(해양바이오연구소), 안동대(해양과학연구소) 등 및 해양심층수와 해양바이오 등 해양관련 업체를 엮은 산학연관 협력체제를 구축한 다음 공동연구 및 정보 교류, 해양자원의 산업화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또 울릉·독도 해저에 대량으로 매장된 가스하이드레이트(GH)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독도 바다사자(강치) 복원사업도 추진된다.

경북도는 독도주변의 건강한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실태조사에 나서고 복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전문기관과 환경부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지난 해 11월 3일에는 대구은행과 바다사자 복원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 신공항 건설

울릉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려는 노력도 진행된다. 이른바 '울릉 뉴타운·공항 건설' 사업이다.

최근 독도에 대한 관심 증대로 울릉도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다.

울릉군 울릉읍 사동3리와 서면 남양3리 일원에 추진되는 공항은 94만6천470㎡(28만6천306평)의 면적에 B737-500급(127인승)이 드나들 수 있는 활주로 1천750m 크기의 규모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5천448억원(정부지원 및 민자유치)을 들여 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울릉도에 이 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경북도는 관광객 증가로 인한 주민소득이 늘어나 이도(移島)현상이 완화되거나 없어지면서 울릉도 역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도 김남일 해양환경산림국장은 "독도에 대한 우리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 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지로서의 울릉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울릉도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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