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국내 인구 이동…인구 감소로 도시 쇠퇴 심사

경북·대구에 거주하던 인구 1만여 명이 올해 1분기 동안 지역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에 인구유출이 계속되면서 지역 인구수 또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지역 내 일자리부족, 산업기반시설 부족 등을 인구유출 요소로 분석하는 한편, 인구감소로 생산과 소비가 줄어 지역 경제침체 등 도시가 쇠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경북은 전입·전출인구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총 85명이 지역을 벗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인구유출은 4234명을 기록, 지난 1∼2월에 상당수의 인구가 이미 지역을 빠져나간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에 5955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해마다 지역 인구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 인구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275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75만1000명, 2017년 274만5000명, 지난해 273만3000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대구는 지난달 2425명의 시민이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올해 1분기에는 5904명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분기(2926명)와 비교해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인구수는 지난 2012년 252만7566명으로 집계된 이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3년 252만4890명, 2014년 251만8467명, 2015년 251만3970명, 2016년 251만1050명, 2017년 250만16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구수는 248만9802명으로 240만 명대로 떨어졌다.

도시의 형성과 발전에서 적절한 인구와 밀도는 근본 동력인 만큼, 인구감소에 따라 지역 경기침체 등 쇠퇴가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대구대 도시재생학과 장명준 교수는 “지역 인구유출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겠지만, 대구의 경우 젊은층이 모일 수 있는 경제기반시설이 부족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생산 가능한 인구가 줄어들면 세금 세수가 모자랄 것이고 도시의 쇠퇴를 멈출 동력 자체를 잃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이나 일자리 등 다양한 요소들이 인구유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문제를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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