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과 현장 소통 나서…판로개척·사업선정과정 단축 등 검토
전통시장,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모
박 장관은 첫 행보로 달서구 성서공단 내 천일금형사를 찾았다. 천일금형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사업’을 올해 도입한 곳이다. 플라스틱 사출금형 제조기업으로 매출액은 46억 원에 달한다.
이날 천일금형사 김현수 대표를 비롯해 6명의 지역 중소기업 대표가 박 장관을 마주했다.
박 장관은 먼저 “스마트공장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 7000개 늘었고 오는 2020년까지 3만 개가 목표다”며 “앞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오히려 생산성이 늘고 이익이 창출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통계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공장사업을 더 세분화하고 개선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며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의 자문을 얻어 이 생태계 전환기에 중기부가 4차 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대표들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판로개척에 대해 애로를 호소했다.
곽혁태(50) ㈜자두푸드시스템 대표이사는 “좋은 기회로 삼성전자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참여하게 됐지만, 아쉬운 점은 생산성에 사업이 집중되는 단점이 있다”며 “복지몰 입점과 같은 판로개척에 도움이 될 요소도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수(63) 금영정공㈜ 대표이사는 “스마트공장 신청 후 선정되는 기간이 너무 길다”며 “사업회계일정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다 보니 기업투자 시기를 놓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판로개척과 사업선정과정 단축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혔다. 이어 “허리끈을 졸라매고 열심히 달려나가면 희망적인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후 신매시장으로 장소를 옮긴 박 장관은 전통시장이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을 내세웠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과 경쟁해 승리하기 위해 특별한 무기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6월 중 소상공인 실태조사로 소상공인의 작업환경을 파악하겠다”며 “업종·지역별 특성에 따라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생산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기술 개발 지원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