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침습 척추수술계 세계적 권위자 최 건 병원장 실력 입소문
미얀마 영화계 거장 비롯 미국·독일·중국 등 외국인 환자 급증
국제환자센터 운영해 영어코디네이터·픽업 서비스 등 편의 제공

최 건 포항 우리들병원장
포항 우리들병원이 지역 의료계에 ‘메디컬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포항 우리들병원은 지역 의료기술 육성 사업 및 첨단 척추치료 기술, 의료상품 브랜드 활성화 사업 등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포항 우리들병원을 찾았던 많은 외국인환자 중에는 해외 유명인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6월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영화 제작 등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던 미얀마의 ‘국민 영화감독’ 마웅마웅(Zin Yaw Maung Maung) 감독이 포항 우리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에 성공했다.

당시 마웅마웅 감독은 제2 요추뼈부터 제5 요추뼈까지 이어진 다발성 디스크 탈출증으로 미얀마에서는 쉽사리 수술을 받긴 어려운 상황.

이에 그는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척추 전문의를 수소문한 끝에 최 건 포항 우리들병원장을 알게 됐다.

지체 없이 한국에 입국한 그는 우리들병원에서 내시경 시술을 받고 시술 4일 만에 퇴원했다.

마웅마웅 감독은 “포항 우리들병원의 우수하고 체계적인 의료 기술과 시스템에 놀랐다”며 “최 병원장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로 완벽한 수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머나먼 해외에서까지 포항 우리들병원을 찾아오게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최 건 병원장이다.
포항 우리들병원 최 건 병원장이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최 병원장은 1만1000여 회의 풍부한 척추수술 집도 경험을 비롯해 수천 회에 달하는 내시경 수술 경력을 가진 최소 침습 척추수술계의 권위자다.

그는 현재 세계 최소 침습 척추수술치료 학회(WCMISST) 회장을 맡고 있으며, SCI급 국제학술저널에 14편의 논문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대한신경외과학회 교과서 ‘척추학’을 포함한 다수의 교과서 발간에 참여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 병원장이 포항 우리들병원에 취임한 2015년 전후를 비교했을 때, 외국인환자의 수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원 통계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포항 우리들병원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각각 1명과 3명이었다.

최 병원장이 취임한 2015년 11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21명까지 늘었다.

전문화된 기술로 유명한 포항 우리들병원을 찾는 국내외 환자는 매월 약 2000명.
포항 우리들병원 최 건 병원장과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미얀마 영화계 거장 마웅마웅(Zin Yaw Maung Maung) 감독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독일을 비롯해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심지어 아프리카 가나에서까지 찾아와 입원하는 환자도 있었다.

외국인환자들이 포항 우리들병원을 찾는 또 다른 이유로는 국제환자센터도 꼽힌다.

국제환자센터는 영어코디네이터는 물론, 인천국제공항에서 포항까지 환자가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픽업 서비스와 각각 환자의 취향과 상태에 맞춘 식단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인환자들은 가족과 수행비서 등 보호자가 3~5명이 함께 한국을 방문해 15일가량 체류하며 치료를 받는데 평균 5일이 지나면 정상인과 비슷한 수준에 이른다.

치료가 끝날 무렵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은 한국의 문화관광을 원한다는 점을 파악해 여러 사회단체 및 숙박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신라문화원 등을 방문해 한국문화유산을 소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한국문화 전파에도 한 몫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척추수술 기술을 갖춘 포항 우리들병원을 이끌고 있는 최 건 병원장은 현재 세계라는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포항을 세계적인 척추수술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며 “의료 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 일본에서도 수술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는 만큼 전 세계의 척추의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중심병원의 구심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 우리들병원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병원, 척추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병원이 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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