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0% "어린이날·어버의날·스승의날 등 비용 증가"
지출 예상 경비 평균 15만9000원…40대 부담 가장 커

인크루트·두잇서베이 회원 3,680명 대상 설문조사.
성인남녀 70% 가량이 계절의 여왕이자 가정의 달인 5월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은 물론 봄의 절정을 맞아 결혼식 등 각종 경조사까지 겹치면서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발표한 성인남녀 총 3천68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의 달이 부담된다’고 답한 사람이 6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별로는 40대가 78%로 가장 높았고, 30대(73%)와 50(60%)가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40대까지 부담이 증가하다가 50대 이상으로 넘어가면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또 남성(66%)보다는 여성(71%)이 조금 더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이 가장 부담스러운 이유는 각종 기념일로 인한 ‘지출증가’가 44%로 가장 높았고,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아도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14%)’‘평소에 잘 챙기는 편임에도 기념일이 되면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11%)’등도 높게 나타났다.

기혼자의 경우 ‘양가에 제공하는 시간·노력· 비용 등의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점(7%)’도 부담사유로 꼽았다.

특히 재미있는 결과는 어린이날보다 어버이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념일이라고 답한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

‘5월 기념일 중 가장 중요하게 준비하는 날’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어버이날’이라고 꼽은 반면 ‘어린이날’을 꼽은 사람은 24%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가장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날’역시 75%가 어버이날을 꼽은 반면 어린이날은 14%에 그쳤다.

이처럼 많은 기념일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봄의 절정을 맞아 결혼식이 잇따르면서 직장인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직장인 586명을 대상으로 한 ‘5월 경조사비’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중 지출예상되는 경조사비 평균이 15만9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7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7만1000원)·20대(14만1000)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7만2000원으로 여성(14만7000원)에 비해 2만5000원이 많았다.

이와 함께 경조사 1회 참석시 순수 경조사비(교통비 등 제 비용 제외) 적정선에 대한 질문에서 ‘5만원’이라고 답한 사람이 63.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10만원’이 23.2%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89.3%는 ‘그다지 참석하고 싶지 않은 경조사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평소에는 왕래 및 연락도 없다가 뜬금 없이 초대해 오는 결혼식이나 돌잔치’가 55.5%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거래처 등 일과 관련된 경조사(10.7%)·너무 멀거나 교통이 불편한 곳의 경조사(7.1%)·백일잔치 또는 둘째 자녀 이상의 돌잔치(4.5%)도 지목됐다.

직장인들은 이런 꺼려지는 경조사의 경우 ‘적당한 핑계를 동원해 불참한다(48.5%)’‘그냥 모르는 척 불참한다(12.6%)’등 61.1%가 불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경조사의 경우 27.3%는 경조사비를 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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