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발표 4월 BSI 80…계절적 성수기 맞아 상승세
제조업 BSI 64…전월보다 4p 상승

경북동해안지역 건설과 관광 등 비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그러나 제조업은 주력산업인 철강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경북동해안지역 292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4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비제조업 BSI는 80으로 전월대비 11p 올랐다.

이는 전국평균(74)보다 6P 높은 수치로 지난 2017년 11월 87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의 최고치다.

5월 업황 전망BSI도 82로 전국평균(77)보다 5p나 높았다.

부문별 실적BSI는 매출(84)이 15p나 올랐고, 채산성(88)도 7p 상승한 반면 인력사정(81)은 4p 소폭 하락했다.

부문별 전망BSI 역시 채산성(88)은 5p 상승했지만, 인력사정(81)과 매출(70)은 각각 3~7p가량 떨어졌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건설업과 운수업, 관광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지역 비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제조업 BSI는 64로 전월대비 4p 소폭 올랐지만, 전국평균(74)에는 크게 못 미쳐 지역 제조업 경기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매출(87)과 가동률(90)이 전월에 대비 12p, 10p 각각 상승했다.

채산성(81)과 자금사정(83)도 6~7p 오른 반면, 생선설비수준(105)와 인력사정(102)에서 각각 5~6p 소폭 하락했다.

5월 전망BSI 역시 61로 전국평균(77)보다 16p나 낮았다.

부문별 전망BSI는 내수판매(87)가 13p 상승했지만, 제품재고수준(106)과 원자재구입가격(118)에서 각각 4p, 6p 동반 상승했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회복세가 나타내면서 금속업 수요가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설명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