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북·대구·광주의 공생(共生)
[기고] 경북·대구·광주의 공생(共生)
  • 김윤회 대구시 주무관
  • 승인 2019년 05월 13일 15시 3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14일 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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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種)의 개체와 상호이익을 주고받는 관계를 상리공생(相利共生) 또는 공생이라고 한다. 상리공생관계는 동식물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진딧물과 개미의 관계가 있다. 진딧물은 식물의 즙을 빨아들이는데 고도로 특수화되어 소화시킬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즙을 빨아낸다. 또 영양가를 조금만 흡수하고 나머지 액체는 분비한다. 당분을 많이 포함한 ‘단물’이 꽁지에서 계속 만들어지는데, 자기 체중보다 많은 양의 단물을 매시간 분비할 때도 있다.

이와 같이 진딧물은 식물의 즙을 빨아내기에 적합한 구기(口器)를 가지고 있으나, 구기가 자기방어에는 별로 적합하지 못하다. 반면에 개미는 식물의 즙을 빨아내기에는 서툴지만 싸움에는 유리하다. 따라서 개미는 진딧물을 사육하며 돌보고, 진딧물은 개미와 협력관계를 유지한다.

지방정부 간에도 이러한 상호협력이 활발하다. 대구·경북의 상생협력, 영·호남의 달빛동맹 등이 바로 그러하다.

경북은 풍부한 문화자원(전국 문화재의 20%), 천혜의 관광자원, 높은 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문화, 관광중심지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광주는 예로부터 호남지방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해오면서 시민참여형 광주비엔날레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바탕으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반면에 대구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국제적인 오페라축제, 뮤지컬페스티벌 등을 개최하고, 지방최대 규모로 소공연장이 집적된 대명 공연 거리를 특화하는 등 세계 속의 공연콘텐츠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올해 5월 경북 영주의 한국 선비 문화 축제( 5월 3~5일)와 10월 의성군의 슈퍼 푸드 마늘축제(10월4일~6일)에 대구 뮤지컬 갈라 거리공연팀이 출연하고, 경북 영주의 ‘덴동어미 마당놀이(5월 17일)’와 의성군의 국악팀( 5월 1일, 9월 21일)이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 뮤지컬 갈라팀과 콜라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2019경주 세계 문화엑스포의 공연예술제(10월), 광주의 거리공연예술제인 ‘프린지 페스티벌(Fringe Festival)’과 대구의 뮤지컬 갈라팀, 지역 뮤지션 등과의 공연콘텐츠 교환도 검토 중에 있다.

아울러 올해 구미공단 지정 50주년 기념주간에 맞춰 ‘공단’, ‘노동자’ 등을 주제로 하는 ‘금오 예술제(9월 20일경)’와 대구의 야간상설공연(8~9월 중) 간에도 교환공연을 협의 중이다.

대구와 경북, 광주 간에 이번 공연콘텐츠의 교환으로 상호 간에 이익이 되는 상리 공생관계로 더욱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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