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북도 동부청사, 환동해시대 전진기지 돼길
[사설] 경북도 동부청사, 환동해시대 전진기지 돼길
  • 경북일보
  • 승인 2019년 05월 15일 18시 0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16일 목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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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상북도 동부청사가 개청했다. 포항시 용흥동의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입주했다. 환동해지역본부에는 직원 119명이 일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경상북도의 분점이나 지사, 즉 ‘브랜치(branch)’가 아니라 환동해 해양문명사를 열어간다는 그야말로 본부, 본사, 즉‘헤드쿼터즈(headquarters)’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띠고 있다.

경북은 십 수년 동안의 정치적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외화내빈의 암울한 상황이 전개됐다. 이 때문에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위권으로 위상이 추락해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때에 환동해 시대 전진기지가 될 경북도청 동부청사가 개청한 것이다.

경상북도 동부청사가 관할하는 지역은 경북의 제1도시 포항시를 비롯해 역사도시 경주, 해양과학도시 울진군, 교통 요충 영덕군에 울릉도·독도가 포함돼 있다. 경북 전체 인구의 32.3%, 경북 총생산의 30.3%를 차지하는 경북의 핵심 지역이다. 이 뿐 아니라 국토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537㎞의 해안선을 끼고 있다. 여기에다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이 있어서 북방경제의 거점항만이자 환동해 국가와의 교역 전진기지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부청사는 이 같은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 레저 산업의 활성화, 해양 첨단 신산업 개발, 에너지 융·복합산업, 고효율·친환경에너지 기반 구축 등 미래산업 육성을 해나가야 한다.

동부청사가 위치한 포항은 장치산업인 철강산업의 사양화를 대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포스텍과 한동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갖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미래 산업 기반을 갖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의 경우도 고적도시라고 하지만 관광 인프라의 미비로 관광산업이 위축돼 있다.

동부청사의 개청을 계기로 경북의 미래 산업의 기반을 만들고, 혁신적 관광 정책을 수립하는 등 새로운 전기가 돼야 한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16세기 월트 롤리의 격언은 지금도 유효하다. 한 시대를 지배한 강국들은 바다를 지배한 해양 강국들이었다. 로마가 그랬고, 스페인, 영국이 그랬다. 이는 최근들어 미국과 힘을 겨루고 있는 중국이 꿈꾸는 해양굴기를 봐도 알 수 있다.

경북도 동부청사 직원들은 동부지역본부 지역이 경북의 변방이 아니라 환동해와 유라시아, 오호츠크해로 전진하는 경북의 중심, 동북아의 중심 지역이라는 인식을 갖고 주체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경북 동부청사는 환동해시대의 세계로 나아가는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 경상북도 동부청사 개청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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