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원장 김영길·명예원장 반기문 임명

27일 포항 한동대에서 열린 ‘UNAI 반기문 글로벌교육원’ 개원식에 참여한 내빈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포항 한동대학교 UNAI(UN Academic Impact) 반기문 글로벌 교육원이 27일 개원했다.

글로벌 교육원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열린 개원식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석부위원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글로벌 교육원의 초대원장은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이 맡았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명예원장으로 임명됐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인재 롤모델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이름을 딴 교육원인 만큼 세계시민교육에 힘쓰겠다”며 “먼저 베풀고 나눌 줄 아는 글로벌 교육원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포항 한동대에서 열린 ‘UNAI 반기문 글로벌교육원’ 개원식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전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식량과 자원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낭비 때문에 아직도 10억명은 매일 끼니를 걱정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금 지도자와 학생들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포함해 진정한 의미의 세계 지도자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교육원에서는 전인적인 교육을 받은 세계 시민을 양성해 UN의 3대 이념과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현해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앞장설 지도자들이 무수히 배출될 것으로 믿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교육원은 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인적 세계시민 프로그램 인증과정을 운영한다.

전인적 세계시민 프로그램 인증과정은 6개 교과목(18학점) 이수 과정으로 모든 수업은 영어로 이뤄진다.

교육원 산하에는 그레이스(GRACE) 스쿨과 지속가능발전 국제연구센터(SDIRG)를 두고 있다.

그레이스 스쿨은 한동대 창의융합교육원과 한동대가 전 세계 대학생은 물론, 국내·외 세계시민교육의 다양한 수요자(어린이, 청소년, 부모, 교사, 현장 실무자 등)를 대상으로 특화 교육 프로그램 인증 과정을 제공한다.

한편, 교육원은 한동대에 기부한 토지를 매각한 대금 73억5000만 원과 교육원 내 도서관 설치를 위한 기부금 10억 원, 기타 음향 장비, 피아노 등 기자재 기부금 6000만 원 등 총 84억 원의 기부금으로 건립됐다.

또 총면적 4271㎡, 지상 3층 규모 건물로 세워진 교육원에는 강의실과 교수 연구실을 비롯해 컨퍼런스홀, 도서관,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