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개 클럽 선수 4천여명 출전···농구 등 8개 종목서 기량 겨

전국 공공스포츠클럽 대축제인 제 4회 전국스포츠클럽 교류대회가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일 제 4회 전국스포츠클럽 교류대회 유치를 신청한 춘천시(강원도)·전주시(전북)·포항시(경북) 등 3개 도시에 대한 평가결과 포항시를 개최지로 확정했다.

포항시는 지난 5일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인재로 판명된 지진의 아픔을 딛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평가·심사 위원들을 설득한 끝에 쾌거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육성하고 있는 공공스포츠클럽은 지역 스포츠시설을 거점으로 다세대·다계층의 회원에게 다종목 프로그램과 전문지도자를 제공하는 개방형 비영리법인 클럽 스포츠다.

대도시형과 중소도시형으로 구분해 운영되는 공공스포츠클럽으로 선정되면 대도시형의 경우 3억원, 중소도시형은 2억원씩 최대 3년간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체육회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프로그램을 연계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대한체육회는 공공스포츠클럽을 통해 학교스포츠-생활스포츠-전문스포츠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우수선수를 양성하고, 은퇴 선수와 스포츠지도자에게 일자리 제공 및 지자체의 공공스포츠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공스포츠시설과 전문지도자, 프로그램 통합 공급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각 클럽 차별화를 통해 지역맞춤형서비스 제공과 이를 통한 수익 창출로 자생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도자의 30%이상을 은퇴선수 출신으로 채용해 스포츠클럽 소속 선수 육성을 이끌어 냄으로써 스포츠 선순환 기틀을 마련한다는 게 기본취지다.

대한체육회는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지난 2013년 8개소를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13개소 추가 지정 등 지금까지 89개소를 지정했으며, 하반기중 8개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 영일만스포츠클럽이 대도시형으로 선정돼 2017년부터 운영중이며, 지난해 포항공공스포츠클럽이 추가로 선정돼 올 6월 중 개관하게 된다.

오는 11월 열리는 제제 4회 전국스포츠클럽 교류대회는 하반기 추가 선정예정인 8개 클럽 포함 전국 97개 클럽 4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8개 종목(농구·배드민턴·수영·축구·테니스·생활체조·스쿼시)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특히 대회기간 포항을 찾는 선수단이 최소 2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돼 어려운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극한 포항시 새마을체육산업과장은 “이번 제4회 전국 스포츠클럽 교류대회를 통해 생활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지진으로 인한 시민들의 경제적·정서적 고통 치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오는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흥해읍 칠포리 곤륜산에서 세계 20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2019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는 등 스포츠대회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홍보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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