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탈의실 몰래카메라 설치 10여명 불법촬영"

대구수성경찰서
고등학교 재학 당시 기숙사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학생들을 촬영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성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2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2월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기숙사 탈의실에 들어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학생 10여 명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3명은 현재 군인 신분으로 군 당국에서 조사를 받아 처벌받을 예정이다.

이들의 범죄는 올해 초 몰카 내용을 전해 들은 피해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했으나 몰래 촬영한 영상들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군 당국의 협조를 통해 몰카 영상과 현재 파악된 피해자가 14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역 한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호기심에 촬영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범죄를 모두 시인했다.

이들이 불법촬영한 영상은 유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인정한 만큼, 가까운 시일 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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