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칠곡군청 강당에서 열린 군민대통합추진위원회 회의가 별다른 질의없이 진행돼고 이와 관련, 보도자료 공개에서도 기본적인 군정자료목차 정도도 밝히지 않아 부실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4일 칠곡군청 강당에서 열린 칠곡군민대통합추진위원회가 부실하게 운영된 것과 관련, 향후 개선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칠곡군은 추진위원회 회의 보도자료를 통해 “30여 명이 참석했고 칠곡군정 전반에 대한 조언과 자문형태로 회의가 진행됐다”는 2줄 분량의 짧은 내용만 공개했다.

문제는 지난 11일 한향숙 칠곡군의회 부의장이 각종 위원회 재정비를 요구하는 5분 자유발언이 있었지만, 현실적인 위원회 회의형태는 별다른 개선 움직임이 없다는 것.

위원회 총인원은 42명인데 이날 참석한 위원은 28명에 불과했다. 참석위원에게는 7만 원의 경비가 지원되는데 한 시간 정도의 회의진행 시간 중 군수 발언과 실과소장 군정추진상황설명 50여 분을 빼면 10여 분의 시간만 부여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별다른 질의사항이 없이 끝난 것으로 확인돼 존속 여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태다.

이 위원회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왔다.

회의 자료목차를 보면 비전 2030 칠곡군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및 읍면 간담회, 내고장 주소갖기 운동, 군 청사 부설 주차장 조성,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개최, 도서관 책이음, 책나래 서비스 운영, 왜관읍 중앙로 전선지중화 사업 등 일반군민들과 공유할 사항이 다수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대한 설명자료에 대해 군 관계직원은 “지난 1분기 회의결과에 대한 공개와 관련, 내용은 많았지만 민감한 부분이 있어 밝히기 어렵다”는 해명이고, 또 다른 직원은 “위원장이 보와 관련, 발의한 부분은 민감한 소지가 있어 밝히지 않았다”며 “상징적인 형태의 위원회로 보면 된다”고 답변했다.

군민 A씨는 “군민대통합추진위원회 회의내용이 대외비도 아니고 칠곡군수는 평소 공개행정을 부르짖는데 실질적인 형태는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며 “이번 기회에 의회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쓸 데 없는 위원회는 모두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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