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운영하는 고형폐기물 열병합발전소(SRF·Solid Refuse Fuel·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운영과 관련 인근 오천읍 주민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SRF운영사인 포항이앤이가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이앤이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기기술사 A씨가 허위사실을 발언하며 주민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항 SRF시설은 지난 2008년부터 국비 641억 원·도비 13억5천만원·시비 53억8천만원·민자 826억 원 등 총 1534억 원을 투입해 올 2월부터 상업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오천읍과 제철·청림동 주민들이 입지선정 과정에서의 문제·굴뚝 높이에 따른 대기역전 현상 시 환경오염·다이옥신과 미세먼지·악취문제 등을 이유로 가동 중단을 요구하며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이앤이는 지난 6월 13일 대기기술사 A씨가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내가 예상하기로는 연말이나 1~2년 내에 1~2㎞반경에 암 발병’과 같은 검증되지 않은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고발이유를 밝혔다.

포항이앤이는 이와는 별도로 최근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 SNS 등에 유포돼 지역주민과 포항이앤이간 오해와 불신을 야기 시키고 있어 이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검토한 뒤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항이앤이는 성능검사 기간중 다이옥신은 0.007ng-TEQ/Sm3 으로 환경부 기준인 0.1ng-TEQ/Sm3 의 7%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이옥신저감을 위해 △음식물·금속물질·고비중 물질선별 △연소시 900℃~1000℃ 고온열분해 △입자상 다이옥신 다공성 활성탄 흡착제거 △선택적촉매환원(SCR) 잔류 다이옥신 제거 등 4단계를 거쳐 환경부의 법적기준 보다 10배 강화된 설계기준을 적용,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3개월간 대기오염물질 일평균 배출농도 역시 대기환경보전법 배출허용기준 대비 먼지 11.8%·질소산화물은 24.47%·황산화물 0.57%·염화수소 29.87%·일산화탄소 7.04% 수준에 그쳐 주민들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포항이앤이는 “이번 기회에 왜곡된 사실을 바로 잡고, 철저한 관리·운영 및 주민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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