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기자간담회

송민헌 대구경찰청장이 8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대구 경찰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경찰에 큰 변화가 오고 있으며 전문분야에서 역량을 키워야 한다”

송민헌 대구경찰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 경찰제 도입 등 큰 변화를 앞둔 만큼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 청장은 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칠곡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만큼 고향에 부임하니 따뜻한 기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미 4년 전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직무 수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경찰에 큰 변화가 예고 돼 있어 현장도 변화가 있어야 하며 재임 기간 공정성을 몇 단계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근 큰 파장을 일으킨 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에 대해 비록 다른 지역이지만 심각하게 받아 들였다.

대구에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법 집행에 있어서 외국인이라고 불이익을 받거나 소외되고 차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연장 선상에서 가정·데이트 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들 사건들은 현장에서 종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장 종결 사건들을 철저히 분석, 여성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송 청장은 “여름철이 되면 여성 관련 범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법조인, 복지단체, 시민단체 등과 만나 이주여성 등 여성 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찾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사기 등의 범죄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범죄 수익금이 제대로 환수되지 못하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비록 검사의 권한이지만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범죄 수익금을 환수겠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교통문화를 바꾸는데도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횡단 보도는 보행자의 영역임에도 불구, 차량이 우선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송민헌 청장은 “대구 전체 경찰이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한다면 그 혜택은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깐깐한 사람이 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스로 역량을 기르는 것이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기본 자세”라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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