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의료서비스 인프라 적극 활용 등 10년간의 결실

대구시가 비수도권 최초로 11만 명의 외국인환자 유치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환자유치가 허용된 2009년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800여 명이었으나 민선 6기 이후 의료관광을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인식해 적극 추진한 결과, 2016년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2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 이어 18년도까지 10년 동안 비수도권 최초로 누적 환자 수가 11만 명을 초과했다.

이는 정치·경제의 중심인 수도권과 상당한 거리에 있는 내륙도시라는 한계를 가진 대구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데는 풍부한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는 5개 대학병원과 3700여 개의 병·의원, 2만1000여 명의 보건인력과 국제의료인증기관인 세계의료평가기관(JCI) 인증을 받은 5개 의료기관 등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 두 번째의 팔 이식 수술 성공 사례를 비롯해 모발 이식, 성형, 피부, 한방, 치과, 건강검진 등에서 타 지역에 비해 기술과 가격에서 비교우위에 있다.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현재 50개)을 운영하던 것을 민선 7기 에 들어서는 유치 업체(현재 8개)까지 선도 기관 지정을 확대하고, 전국 최초 외국인환자 안심보험 운영, 전국 최초 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 개소 등 ‘전국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각종 사업은 물론 해외 각국에 의료관광 홍보설명회도 한 몫 했다.

또 신흥 유치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국가)·몽골을 상대로는 중증 및 고액 환자 유치에 타겟을 맞추고 동남아·일본을 향해서는 한류 문화와 연계한 성형, 피부 등 맞춤형 의료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사드 보복을 완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칭다오, 항저우, 닝보 등 지역 중소도시와 직항노선 도시를 거점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과 각국 보호무역주의의 강화, 각 도시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의료관광 유치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대구의 의료와 경북의 관광을 융합한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대구 의료관광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