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미드필더 최영준 선수(오른쪽).
포항스틸러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선수 2명에 이어 미드필더 최영준을 보강하며, 후반기 반전의 마지막 단추를 꿰었다.

포항은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지난 26일 전북현대로부터 미드필더 최영준을 6개월 임대 영입했다.

1991년생으로 181㎝, 76㎏의 탄탄한 체구를 갖춘 최영준은 지난 2011년 경남FC에 입단한 뒤 군 복무기간이었던 2015~2016년 시즌을 제외하고는 줄곧 경남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말 전북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지난해 경남FC가 K리그1 2위로 시즌을 끝내는 경남돌풍의 중심에서 활약, 2018년 K리그1 베스트 일레븐 미드필더로 선정됐었다.

올해 전북으로 이적한 최영준은 부상 등의 여파로 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강한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 진영에서 태클과 가로채기를 비롯해 공격 전개를 위한 볼키핑과 패스에서도 수준급 역량을 갖춰 시즌 개막 이후 허약한 허리진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포항스틸러스에 큰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K리그 통산 198경기 7득점 9도움을 기록한 최영준은 기록에서도 보이듯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더 많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최영준의 가세로 기존 정재용과 이수빈으로 이어지는 트로이카 체제를 갖춰 중원에서의 안정성이 한층 두터워지게 됐다.

무엇보다 지난 6월 말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를 영입한 대신 주력 공격수였던 김승대가 전북으로 떠나면서 빌드업 축구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어서 이번 최영준의 영입은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영준은 양 팀간 임대 계약조건에 따라 오는 8월 11일 전북과의 25라운드 경기에는 뛸 수 없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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