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5일 단행 전망…현재 7~8개 부처 안팎 고려
이낙연 국무총리·김현미 국토·정경두 국방 등은 유임 확실시

지난 28일 오후 2시 대한민국 안보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내달 5일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문 대통령의 개각 단행은 8월 중순께로 예상됐지만 여름 휴가를 전격 취소하면서 개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의 휴가가 취소됐다고 해서 개각 시기가 당겨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문 대통령이 업무를 지속한다는 차원에서 개각작업 또한 속도가 붙어, 이르면 5일 전·후로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로 출근해 참모진으로부터 국내·외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상황과 잇따른 외교 문제 등의 보고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때 개각에 대한 보고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각은 7~8개 부처 안팎에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각대상으로는 박상기 법무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유영민·이개호·진선미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복지부장관 후보자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과기부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초대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김태유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거론된다.

장관급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도 현 정부 첫 보훈처장으로 2년 넘게 임기를 수행 중이어서 교체 가능성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통위원장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등이 각각 거론된다.

당초 총선 출마를 위한 사퇴가 예상됐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도 유임이 확실시된다.

또,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의 주미 대사설로 거론된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도 8월 중 완료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조국 전 민정수석과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을 교체한 데 이어, 8월 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향 등이 있는 비서진을 모두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배 민정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이 총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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