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성명 발표…뿌리회도 보도자료·현수막 내걸며 동조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포스코교육재단이 자립형 사립고인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 움직임에 대해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와 사회단체 포항뿌리회가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회장 오염만)는 31일 ‘포항제철고 일반고 전환 추진에 절대적 반대’라는 성명을 통해 “포스코는 단순 경제적 논리로 미래를 위한 지역인재육성을 포기해선 절대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포항제철고 일반고 전환 반대 성명서
오염만 회장과 회원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포스코에서 자율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에 대한 일반고 전환 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지난 6월 경북도 교육청에서 실시한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83.6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재지정 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일반고 전환을 검토한 것은 시민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를 기만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제철고가 대한민국 최고 명문고로 발전한 것은 포스코의 재정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선생님 열정과 피나는 학생 노력 또한 있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며 전환 철회를 촉구한다”며 “고교 평준화 도입 이후 포항을 비롯한 전국 명문고들이 하향 평준화로 짧은 시간에 그 명성이 옛이야기가 돼 버린 점을 교훈 삼아, 지역인재육성 요람이 될 수 있는 포항제철고 자사고 존속을 강력 요구한다”고 했다.

특히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은 한 학교 문제를 넘어 지역 우수 인재가 유출되고 교육환경 악화로 이어져 인구가 감소하는 등 지역발전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포항뿌리회가 최근 시내 곳곳에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포항뿌리회(회장 김영환)도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시내 주요지점에 반대 현수막을 부착하는 한편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발전에 역행하는 포스코를 비판하고 나섰다.

뿌리회는 “포스코가 ‘제철보국’에 이어 ‘교육보국’을 창업이념으로 삼고 지역 인재양성과 미래를 위한 교육사업에 투자해 오던 중 수년 전부터 경제논리를 앞세운 일반고 추진은 창업이념과 지역발전을 포기하는 행위로 시민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위드 포스코’라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에 역행하는 처사로 일반고 추진과 운동부 해체 등 지역 발전에 반하는 추진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진정한 기업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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