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라다오"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거주하는 민병호·김민정 부부가 딸 서연 양의 돌을 기념해 이웃을 위해 전달해 달라며 365개의 라면을 죽도동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녀의 첫돌을 기념해 ‘사랑의 라면’ 365개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 부부가 있어 지역 사회에 잔잔한 미소를 선물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거주하는 민병호(36)·김민정(32) 부부.

두 사람은 6일 죽도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종현)을 방문해 딸 서연(1·여) 양 돌잔치를 기념해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평소 후원과 기부에 관심이 남달랐던 부부는 서연 양 돌잔치를 기념해 독거 어르신과 소외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365개의 라면(50만 원 상당)을 기탁했다.

김종현 죽도동장은 “개인이 선뜻 기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부부의 이웃을 사랑하는 숭고한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늘 이 따뜻함이 커져 우리 사회가 더욱 아름다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에 근무하며 포항 전의경재향경우회 사무국장도 맡아 사회 활동에도 열심인 민병호 씨는 “돈이 여유가 있어서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아기를 가졌을 때 주변의 과분한 사랑과 축복을 받았고, 우리 가족이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사람 성원과 격려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인 김민정 씨는 “이러한 사랑을 주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며 “딸이 항상 어른을 공경하고 겸손하게 커서 사랑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다. 앞으로 주위를 보살피고, 사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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