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방송인 이상벽씨 초청 특강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방송인 이상벽씨 초청 특강
  • 김현목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03일 20시 4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04일 수요일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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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를 알고 욕심 버릴 수 있어야"
3일 오후 대구시청별관 대강당에서 ‘2019년도 하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가 개강했다. 첫 강사로 나선 이상벽 방송인이 ‘이상벽의 인생 이모작’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떠날 때를 알고 욕심을 버릴 수 있어야 하며 항상 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방송인 겸 화가인 이상벽 씨가 대구시민들에게 자신의 인생과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을 강의했다. 이 씨는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하반기 첫 강사로 나섰으며 ‘이상벽의 인생이모작’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3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은 선착순으로 접수 받은 400명을 훌쩍 뛰어넘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700여명의 시민들이 이 씨의 강의를 경청했으며 이 씨는 친분이 있는 스타들의 예를 통해 강의를 펼쳤다.

기자로, 방송인으로 수십 년을 산 전문가로서 한글 ‘ㄲ’이 들어간 한 글자로 강의 핵심을 이야기했다.

우선 ‘끼’로 가왕 조용필 씨와 관련된 에피소드로 강의 문을 열었다.

인기가 한참일 때 많은 팬들이 조용필 씨의 아파트를 찾았다.

열성 팬들은 수직으로 내려온 지하 배관실에서 잠을 자며 조용필과 동침한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였다.

한 여학생은 상사병이 걸려 병원에 입원했지만 차도가 없자 그 부모가 이 씨를 통해 병문안을 요청했다.

결국 이 학생은 조용필 씨를 만났고 다음날 바로 퇴원할 수 있었다.

반면 조용필 씨를 보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 씨는 적당한 정서적인 끼, 열정이 있어야 하며 과하지도 부족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깡’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만둘 때를 알고 단호하게 그만둘 수 있는 강단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자신이 신문사와 방송일을 그만둘 때 단호했다는 것이다.

방송을 그만둘 때는 당시 딸이 같은 방송사에 입사하면서 박수 칠 때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우연히 이형기 시인의 낙화라는 시를 봤고 ‘때를 알고 돌아서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문구도 영향을 미쳤다.

자신은 단호하게 그만뒀지만 소위 독재자로 불리는 인물들은 그만둘 때를 알지 못해 마지막이 좋지 못했다고 전했다.

‘끈’에 대해서는 독불장군인 사람이 많지만 여러 사람과 어울려 함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의를 이어갔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 줄 알아야 하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확신했다.

‘꾀’에 대해서는 지나치면 약삭빠름으로, 부족하면 우둔한 만큼 적정 수준을 스스로 알아야 삶이 편하다고 가수 조영남 씨의 사례를 들었다.

조영남 씨가 꾀, 재능이 많아 가수는 물론 화가로서도 유명했다.

화가로서 인정받다 보니 주문이 많아졌고 대작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그만큼 재능을 넘치게 활용하면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벽 씨는 “인생을 살다 보면 때로는 사잇길을 찾는 슬기로움이 필요하다”며 “항상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대비가 생활화되면 좌절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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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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