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거래는 트고 싶은데…영업 부족·최저가 입찰 부담 발목
대기업과 거래는 트고 싶은데…영업 부족·최저가 입찰 부담 발목
  • 박무환 기자
  • 승인 2019년 09월 09일 20시 0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9월 10일 화요일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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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공회의소 "기업 45% '거래 경험'"…과도한 품질수준 요구 등 어려움
꾸준한 상생 프로젝트 지원 필요
대구지역 기업 중 대기업과 거래한 경험이 있는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과의 거래 시 애로점으로는 무리한 단가인하와 최저가 입찰, 일방적 거래취소 등을 꼽았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일본 수출제한 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대-중소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상생 지원정책 수요를 파악해 대정부 건의를 위해 조사한 지역기업의 대기업 거래실태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8월 지역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지역기업의 대기업 거래 여부는 44.8%인 112개사가 대기업과 거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55.2%인 138개사가 대기업과 거래실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거래 대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21.7%), LG(16.1%), 삼성(13.3%), 포스코(12.2)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1%가 20%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역기업의 경우 대기업 의존도가 높지는 않음을 반증했다.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자사가 가지는 경쟁력은 41.1%인 79개 사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 20.3%, 브랜드 가치 11.5%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31.8%가 무리한 단가인하를 꼽았다. 이어 과도한 품질수준 요구(24.5%), 불규칙한 발주 (21.9%)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현재 거래하고 있는 대기업과 거래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112개사 모두가 ‘있음’으로 응답했다.

대기업과 거래가 없는 업체를 대상으로 기존에 대기업과 거래를 시도했거나 거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22.5%인 31개사만 거래를 시도했다고 응답했다.

거래시도가 성사되지 못했거나 현재 거래가 중단된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34.5%가 기업의 영업력 부족을 꼽았고, 최저가 입찰에 대한 부담이나 단가인하로 인한 채산성 악화(17.9%), 일방적 거래취소 또는 변경에 대한 리스크(11.9%), 과도한 품질수준 요구(11.2%) 순으로 응답했다.

대기업과 거래를 시도하지 않는 이유로는 ‘안정적 판로가 이미 확보되어 있다’는 응답이 23.1%로 가장 높았고, 최저가 입찰(17.9%)에 이어 일방적 거래취소(변경)에 대한 리스크 (11.9%)도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기업과 거래가 없는 업체를 대상으로 향후 대기업과 거래할 의향이 있냐 는 질문에서는 41.4%의 기업이 거래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58.6%의 업체는 거래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 확대 등 안정적 판로확보(27.4%), 기술개발·마케팅 역량 강화(22.8%), 공정거래 질서 강화(17.4%), 대기업·중소기업 간 공동프로젝트 지원(17.2%),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 개선 (12.3%)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다각적인 정책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의 이재하 회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제품을 찾고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지속적인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대기업·중소기업의 공동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하는 등 상생에 방점을 찍은 정책을 입안하고,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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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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