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거봉포도 5만 달러 첫 선적

경북도청사
경북 농산물의 베트남에 수출이 본격화됐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 출자기업 경북통상과 베트남 1위 기업, 빈(Vin)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빈 커머스와 이달 초 연간 1200t 규모의 포도, 신고배, 사과 등 신선농산물 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과 23일에 5만 달러 규모의 김천 거봉포도 첫 선적을 시작으로 대베트남 수출을 본격적으로 열어갈 계획이다.

이번 수출성과는 이철우 도지사 일행이 지난 6월 빈 그룹 본사를 방문해 비엣꽝 빈 그룹 부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경북도와 빈 그룹간 농특산품, 교육, 기술협력 등 주요 7개 분야에서 통상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했다. 이후 경북도 실무진과 경북통상의 관계자가 빈 그룹을 방문하여 빈 마트, 빈 에코 등 관계자들과 긴밀한 논의 이후 구체화 됐다.

빈 커머스는 베트남 전역에 120여개의 대형 유통매장인 빈 마트와 편의점인 빈 마트 플러스 2000여 개 등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유통전문 기업이다.

빈 커머스는 그 동안 한국산 신선농산물을 베트남 현지 협력사를 통해 구매 한 후 자체 매장인 빈 마트를 통해 판매해 왔으나 품질관리 및 원가절감을 위해 직수입 방침을 세우고 지난달 말 빈 커머스 구매담당자 2명이 경북 상주 및 김천 등 주요 산지를 방문해 작황, 품질 상태, 선별포장 시설 등을 점검하고 도내 신선농산물의 직 수입을 결정했다.

이번 포도선적을 시작으로 도내에서 생산되는 상주, 영천, 경주의 배와 문경, 영주, 안동, 예천의 사과품목으로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까지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11일부터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계해 열리는 ‘2019 경북 국제식품박람회’에 빈 그룹 관계자를 초청해 경북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빈 그룹은 농산물제조·유통에서 전자산업, 자동차산업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최고 그룹으로 성장해 왔고 앞으로 항공산업까지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며 “농산물분야부터 빈 그룹과의 협력을 계기로 자동차부품, 소비재,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경북도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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