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지역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가운데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이 최근 3년 동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경기 광주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에서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지난 2016년 71명, 2017년 86명, 지난해 107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대구도 2016년 78명에서 2017년 82명으로 소폭 늘었고, 지난해에는 무려 145명이 검거돼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폭력을 포함해 폭행과 금품갈취 등을 저질러 검거된 총 인원은 경북이 2016년 640명에서 2017년 656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495명으로 줄었다.

대구는 2016년 628명에서 2017년 620명, 지난해 551명으로 해마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병훈 의원은 “폭행 비율이 줄어들고 금품갈취나 성폭력 같은 겉으로 드러나기 힘든 유형의 학교폭력이 늘어났다”며 “이는 학교폭력의 69.3%가 정서적 폭력이라는 지난해 하반기 교육부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에 대한 사각지대 해소와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대응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의 역량을 높이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체제 구축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