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턱관절 장애의 3가지 유형과 치료법
[한방칼럼] 턱관절 장애의 3가지 유형과 치료법
  • 윤대연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19년 10월 01일 21시 04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02일 수요일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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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연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윤대연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9월 중순이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가 되면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에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혈액 순환이 더뎌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팔, 다리뿐만 아니라 신체 여러 군데서 발생할 수 있는데요. 턱관절도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부위 중 한 곳으로, 요즘과 같은 환절기라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턱관절 장애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턱을 둘러싼 근육, 연골, 관절의 배열이 틀어지거나 손상되면서 생깁니다. 원인으로는 한쪽으로만 씹기, 이 악물기와 같은 구강습관, 이를 갈거나 엎드려 자는 수면 습관, 사고에 의한 외상, 스트레스 등 다양합니다.

턱관절 장애의 경우 턱이 통증과 함께 잘 벌어지지 않고 턱관절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턱관절은 머리, 목, 어깨의 근육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두통과 목·어깨 통증이 흔히 동반되고요. 또한 집중력 저하, 피로, 현기증, 귀울림(이명), 두통 등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지속되면 턱관절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면서 안면비대칭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턱관절 장애는 정도에 따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턱관절 추간판(디스크)과 턱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근육과 인대에 손상이 생긴 상태입니다. 턱을 열고 닫을 때 불편함이 있지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지 않고 통증도 심하지 않지요. 이러한 경우는 보통 1개월 정도의 치료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턱관절 디스크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난 상태입니다. 턱관절 디스크는 얼굴뼈와 턱뼈 사이에서 윤활작용을 하는 만큼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통증이 느껴집니다. 입을 크게 열면 빠져있던 디스크가 제자리로 돌아가며 ‘딱’하고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 근육과 인대 손상은 물론 목과 어깨의 이상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수개월 간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후로도 증상을 방치할 경우 턱관절 장애를 넘어 턱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디스크의 빈자리를 변형된 턱뼈와 근육이 대신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관절의 변형이 심하다면 회복이 힘든데다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턱관절과 근육, 인대를 비롯해 턱관절 운동의 중심축인 척추까지 두루 바로 잡아줘야 합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 전반의 틀어짐을 교정합니다. 턱 근육과 주변 척추를 함께 올바르게 해줌으로써 통증만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턱관절 장애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합니다. 또한 약침은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관절이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신의 기혈 흐름을 원활히 시켜줍니다. 약해진 연골을 강화시키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고 관절액의 분비를 촉진해 관절 변형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턱관절 장애 증상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병원에 가기를 미루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턱관절 장애는 증상을 오래 방치한 만큼 치료에도 상당히 오랜 시간을 요하는 질환입니다. 만약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말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관자놀이 주변에 얼얼한 느낌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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