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주요 기업 인적성일정 공개

삼성·LG·현대자동차·CJ·SK·한화·롯데·포스코 등 이른바 국내 10대 그룹 하반기 채용시험이 6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은행고시로 불리는 국민·하나·신한·우리·IBK기업·NH농협 등도 10월 중 필기시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19일 4개 은행이 시험을 치르는 ‘금융권 매치의 날’이 될 전망이다.

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10월 중 치러지는 주요 기업의 인적성 일정과 특징을 한 표로 정리해 안내에 들어갔다.

오는 5일 현대글로비스·6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10월 중 열리는 대기업 채용시험은 대부분 인적성검사를 위주로 진행된다.

금융권도 19일 한국은행·KDB산업은행·우리은행·기업은행이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르며, 이에 앞서 12일에는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27일에는 NH농협이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10대 기업 공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상당수 기업들이 ‘AI(인공지능)’를 채용 전형에 전폭적으로 도입한 점이다.

이는 기존 면접관의 성향·선입관에서 탈피해 객관적인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취지로 설명된다.

KT그룹은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공채 전형에 AI를 도입했으며, 지니뮤직은 기존 인적성검사를 AI기반 인적성검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해당 전형은 지원자가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질문에 답변하거나 전략 게임을 수행하면 AI가 뇌신경과학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인 역량을 분석하고 평가한다.

롯데그룹도 소수 계열사만 시범 진행했던 AI전형을 그룹 전체 계열사로 확대시켰다.

그룹 측은 AI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기업이 설정한 인재상과 직무적합도를 매칭해 평가 데이터로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공공기관에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AI면접을 도입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인적성·필기시험은 문제유형 파악 및 실전 풀이능력은 물론 시험 당락을 가르는 ‘허를 찌르는 변수 문제’가 등장하는 만큼 기업별 특성에 따른 인적성을 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의시험을 통해 시간안배를 철저히 하고, 시험 당일에는 컨디션 조절·긴장감 완화까지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기업들이 AI면접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만큼 구직자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채용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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