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8월 동해안 실무경제동향'…12.7%·5.5% 줄어
미·중 무역분쟁·보호무역주의 강화·일본 수출규제 등 악재 겹쳐

올 들어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겹치면서 경북 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철강금속 및 전자제품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철강금속·전자제품 등 지역 주요 수출 관련 지표의 하향곡선이 장기화되고 있어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8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철강금속제품(-12.7%)과 기계류(-5.5%) 모두 줄었다.

특히 포항에서 12.3%나 감소했다.

철강산단 수출은 지난해 8월 각국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크게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3.6% 증가했다.

포항에서 34% 늘었다. 품목별로는 광산물(29.4%)은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제품은 20.1%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원료를 늘린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을지는 2~3달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일단은 “재고 보충용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조강생산은 소폭 증가한 반면 철강산단 생산 및 수출은 둔화세를 보였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했다.

광양제철소의 조강생산도 1.1% 증가함에 따라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1.8%늘어났다.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 부진 지속,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수출 역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감소에서 반짝 증가로 돌아섰던 2018년 10월 수출액도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불과 1%에 그쳐 이를 포함할 경우 2018년 8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이다.

구미세관(세관장 유광수)의 2019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20억88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8% 감소했다.

전자제품과 화학제품·유리제품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광학 제품·기계류·플라스틱 등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전자제품이 5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광학 제품 13%·기계류 9%·플라스틱 6%·섬유류 5%·화학제품 3% 순이었다.

주요 수출지역은 중국(34%)·미국(18%)·동남아(13%)·유럽(10%)·중남미(6%)·일본(4%)·중동(3%)·캐나다(2%)·홍콩(2%) 순으로 유럽과 캐나다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반면 중국·미국·동남아·중남미·일본·중동·홍콩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9억7800만 달러로 11% 증가했다.

전자부품(19%)·섬유류(40%) 등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광학기기류·기계류·화학제품·철강제품 등의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수출은 8400만 달러에서 7800만 달러로 6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올해 전체 수출액 역시 12% 감소했다.

일본과의 수입은 지난해 2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2억1900만 달러로 100만 달러 감소했지만, 국가별 수입 비중은 25%에서 21%로 4% 낮아졌다.

올해 전체 수입액 역시 2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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