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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설] 트럼프의 배신
[삼촌설] 트럼프의 배신
  • 설정수 언론인
  • 승인 2019년 10월 17일 17시 2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18일 금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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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은 내일만 보고 살지. 내일만 보고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난 오늘만 산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내뱉는 대사다. 오늘만 사는 사람은 두렵지 않다. 잃을 게 없기 때문에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고 “오늘만 사는 사람이란 평가가 많다. 잃을 게 없는 사람처럼 말과 행동이 거침없다.

인종차별, 성차별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낙태 반대 처벌 주장도 주저 없이 한다. 대선 때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1600㎞ 장벽을 세우겠다.”는 엽기적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어처구니없게 했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표방하는 주류 정치인들에겐 인종차별, 성차별 발언은 금기시 돼 있다. 유권자들을 적으로 돌려세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같은 천방지축 좌충우돌식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좋은 평판은 나쁜 평판보다 낫다. 그러나 나쁜 평판은 평판이 전혀 없는 것보다 낫다.” “언론이 나를 이용하듯이 나도 언론을 이용한다. 일단 주목을 받으면 내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엽기적 공약과 거침없는 막말로 대통령이 된 트럼프의 소신이다. 상식과 양식을 벗어난 발언에 대해 “트럼프가 제정신인가?” 하는 트럼프 정신건강이 전 세계 화두가 됐다. 이런 사람에게 핵탄두를 맡겨도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직후 미국 정신과 전문의 3명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의 정신건강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의 발언과 제스처를 바탕으로 ‘자기애성인격장애(NPD)’로 진단했다. ‘NPD 증상’은 자신이 중요한 인물이라고 확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한 반응을 한다. 타인의 고통이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공감능력 결여가 특징이다.

트럼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익이 된다면 기존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장사꾼 기질이다. 트럼프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이 ‘IS(이슬람국가)’ 퇴치에 함께 피를 흘린 혈맹 쿠르드족에 대한 토사구팽식 배신자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제 눈에는 피가 날 배은이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는 트럼프의 인격장애증상이 우리 안보에도 두려움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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