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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학업 스트레스 속 아이들... 그 해결책은?
[독자투고] 학업 스트레스 속 아이들... 그 해결책은?
  • 김재성 어린이재단 아동권리기자단
  • 승인 2019년 10월 24일 17시 1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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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어린이재단 아동권리기자단
김재성 어린이재단 아동권리기자단

요즘 우리는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직장을 구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상위권 대학교를 나올수록 취업이 잘 되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는데, 현재 우리나라 대학 입시 시스템에서 입학 시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므로 공부에 대한 압박과 강요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된다.

어른들은 미래를 위해서는 공부가 중요하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무수히 말을 하지만 솔직히 우리에게는 잘 와 닿지 않는다. 오히려 잔소리로만 여겨질 뿐이다. 어른들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면 저절로 공부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머리로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로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가슴으로는 잘 느껴지지는 않는다. 어른들은 성적의 영향력을 직접 겪어 봤으니 공부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을지 몰라도, 우리 아이들은 성적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공부를 열심히 잘할수록 ‘미래’에 ‘성공’을 할 수 있다는데 도대체 미래는 무엇이고 성공은 뭔지 너무 모호하다. 그러므로 하기 싫은 공부를 하라고 계속하는 것은 스트레스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세계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 박영석, 2015.03.11.)를 보면 한국은 세계 평균 지수 33.3%보다 훨씬 높은 50.5%로 세계 1위다. 반면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각각 20.8%, 16.8%로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실체다.

학생들의 스트레스만 증가시키는 이런 교육은 바뀌어야 한다. 저명한 영국의 교육학자이자 글로벌 교육 석학인 켄 로빈슨은 과거 TED 강연에서 공교육의 목표는 대학교수의 양성에 있다고 비꼬면서 현재 교육을 비판했다. 그는 학교가 오히려 아이들의 창의력을 죽인다고 언급하며 현재의 교육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육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은 아이들을 위한다는 이유로 도리어 아이들을 압박하는 도구가 되었고 미래의 행복을 위한다는 이유로 현재의 행복을 앗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현재의 행복을 찾으려면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학생의 평가 기준으로서 성적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대학이나 취업을 할 때 그 과나 직장에 맞는 다른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배우가 꿈인 학생들을 국어, 영어, 수학 같은 이론적인 성적으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연기를 해 본 경험을 회상하며 그때의 반성할 점, 앞으로 연극을 배워서 나아가고 싶은 방향 등 실제 배우가 되는 것과 관련 있는 항목들을 성적보다 더 중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이렇게 성적의 반영 비율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공부에 대해 가하는 압박이 줄어들 것이다. 반면 아이들은 순수한 재능과 적성을 찾고 그것을 계발하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

사실, 성적은 그 학생의 모든 것인 것처럼 항상 일상에서 아이들을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된다. 공부 잘하면 모범생이고 못하면 날라리로 비치는 경향이 크다. 수많은 사람이 “학생의 본분은 공부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 말은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진실로 공부라는 것은 학교 성적 결과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피카소는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로 태어난다. 하지만 자라면서 그 예술성을 유지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했다. 과연 현 교육은 어린이들의 예술성을, 창의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교육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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