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적 사상 재조명

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석곡 인문학 축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1천여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포항의 미래를 열어갈 300여명의 열정적인 청소년들과 석곡의 애민정신이 만나 포항의 희망찬 미래의 토대를 마련했다.

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석곡 인문학 축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1천여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가 근대 한의학과 문학, 철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기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포항시민들이 모르고 있는데 대해 이번 ‘석곡 인문학 축제’를 통해 석곡을 깊이있게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석곡 이규준(1855-1923)은 구한말 포항 동해면 임곡에서 출생해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면서 한의학자로 ‘황제소문대요’, ‘소문대요’, ‘의감중마’ 등 한의학 분야와 ‘석곡산고’, ‘석곡심서’등 문학분야, 천문학분야의 ‘포상기문’, ‘구장요결’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오늘날 한의학계에서는 석곡 이규준을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산맥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석곡 인문학 축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1천여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26일 지역향토사학자들과 일반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곡 이규준의 사상, 저술과 학문세계’라는 주제로 청룡회관에서 열린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에서는 포럼에 앞서 석곡선생의 문학적 감성이 배어있는 작품을 석곡을 공부하고 있는 박모니카 선생님의 은은한 목소리의 시낭송으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학술주제발표에는 영산대학교 성호준 교수가 ‘석곡 이규준의 유학사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석곡 선생의 학문적 사상과 고찰을 이기론의 입장에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위덕대학교 신상구 교수가 ‘석곡의 일상과 의식세계’를 주제로 석곡선생의 문학작품인 석곡산고에 실린 시문을 통해 석곡서당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모습, 자연을 보고 느낀 감흥, 생활의 문제 등 일상을 통해 시대를 아파하는 유학자의 모습을 인간적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세 번째 발표에 나선 대전대학교 오재근 교수는 ‘이규준의 잊혀진 방제저작, 의감중마,국방류선’이라는 제목으로 석곡 선생의 한의학적 이론이 아닌실제 환자치유를 위한 처방전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참여자들과의 열띤 토의도 인상 깊었다. 석곡선생의 학문과 작품에 대한 연구와 함께 우리가 모르고 있는 석곡선생의 일제강점기에 항일에 대한 의식을 연구하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 열띤 열망이 많이 표출되기도 하는 등 이번 학술포럼을 통해 석곡 이규준의 학문과 사상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교류의 장으로 석곡 재조명의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27일 동해면석곡도서관에서 펼쳐진 ‘2019 석곡 인문학축제’본 행사에는 행사시작을 알리는 취타대의 길놀이행사가 막을 열었으며, 석곡선생의 발자취를 되새겨보는 ‘석곡선생 홍보영상’과 대금을 배경음악으로 석곡도서관 시낭송회의 석곡선생 추모시 낭송이 펼쳐졌다. 이어 행사에 참여한 내빈들과 시민들이 석곡 이규준 선생의 시대정신을 통한 포항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의미의 ‘석곡! 포항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의 오프닝 퍼포먼스와 석곡이야기를 마당놀이로 연출한 ‘석곡 마당놀이 석곡뎐’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석곡 인문학 축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1천여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어진 연계행사에는 행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진행한 청소년재단 청소년동아리팀들의 열정과 끼와 석곡의 정신을 잘 엮어 만든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나의꿈 나의삶을 주제로 하는 ‘석곡 인문학 청소년 글쓰기’에는 130여명이 참가해 자신의 미래를 표현했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석곡선생의 모습으로 분장해서 일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석곡서당’을 열어 석곡선생의 시와 문학작품을 설명했으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미래와 포항의 미래를 그림과 메시지로 그리는 ‘다함께 미래를 드리다’등의 프로그램을 펼쳤다.
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석곡 인문학 축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1천여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와 함께 또래 친구들의 아픔을 치유하는‘청소년 마음약국’, 장차 한의사가 꿈인 학생들과 소문학회 한의사님들이 함께한 ‘한방진료와 약제처방전’, 석곡목판 장부도와 수족도 탁본체험의 ‘약전 김약국’ 등 15여개의 청소년 참여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진행을 하면서 청소년들의 끼를 마음껏 펼친 ‘청소년 꿈끼 한마당’에서는 청소년공연팀 5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끼를 마음껏 펼쳐 참가들로 하여금 뜨거운 박수를 받는 등 열기가 가득한 무대를 펼쳤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석곡선생님에 관한이야기를 처음 접해보는데 정말 여러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오늘 행사에 직접참여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자유롭게 해 볼수 있어 정말 재미있고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김용직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인문학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석곡선생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올해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어 의미가 더 있었으며 올해 내용을 토대로 내년에는 보다 더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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