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화재, 완강기로 대피해요"

대구동부교육지원청이 화재 발생을 재난 상황으로 설정해 남산초 강당에서 완강기를 이용한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화재, 완강기로 대피해요.”

대구 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박영애)은 ‘2019년 재난대응 안전 한국훈련(10월28일~11월 1일)’ 기간 중인 30일에 지진으로 인한 화재 발생을 재난 상황으로 설정해 남산초 강당에서 완강기를 이용한 대피훈련을 했다.

대피훈련은 오전 10시부터 실시 됐으며, 동부교육지원청 과장 이상 간부 8명과 대구남산초등학교 대표 학생 15명이 참여해 재난을 가상해 완강기를 타고 탈출함으로써 재난안전을 몸으로 익히는 체험형 대피훈련으로 진행됐다.

특히 완강기는 화재 등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몸에 벨트를 매고 고층에서 천천히 내려올 수 있게 만든 비상용 피난기구로 초기 탈출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강기 사용법 뿐 만 아니라 장비가 설치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실제를 가상한 체험교육은 매우 필요하다.

이날 완강기 체험교육은 시 교육청 이동체험차량 안전체험 강사가 먼저 대피 시범을 보인 후 교육청 간부와 대표 학생들이 차례로 대피하는 순서로 실시됐다. 완강기를 이용한 대피 방법은 첫째, 벽면에 설치된 완강기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고리를 걸어 잠근다. 둘째, 지지대를 창밖으로 밀고 릴(줄)을 던진다. 셋째, 완강기 벨트를 가슴 높이까지 걸고 조인다. 마지막으로, 벽을 짚으며 안전하게 내려간다. 이 순서대로 하면 안전하게 대피하고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훈련 내용이다.

박영애 교육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완강기 사용법대로 대피를 해보니 평소 지식으로 알고 있던 것은 반드시 몸으로 익혀야 하고 위기가 발생했을 때 몸이 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숙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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