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분 매각 없다" 의혹 일축

워크아웃 4년 만에 결국 인수합병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포스코플랜텍 관련 사항이 일부 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본시장 정보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는 지난달 27일 포스코플랜텍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이 최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삼정KPMG회계법인에서 잠재적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매물 현황을 담은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료가 배포되면서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텍을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회는 지난 30일 논평을 통해 포스코플랜텍의 부실경영 원인과 과정을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인수합병으로 인한 직원 구조조정으로 강제로 길거리에 나앉게 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스코플랜텍은 이번 제3 투자자 유치는 매매가 아니라 자본잠식 해소를 통해 신용등급을 회복함으로써 대외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4년간 경영정상화를 통해 지난해 매출 2939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 안정화가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자본잠식을 해소해야 된다는 판단에 따라 신규투자자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포스코(60.84%) 역시 “이번 신규투자자 모집은 포스코나 포스코건설 지분매각이 아니라 신규투자 증자일 뿐이며, 현재 포스코플랜텍과의 업무 관계 역시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매각이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1982년 제철소 정비를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인 제철정비(주)로 설립된 후 지난 2010년 포스코플랜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제철소 정비부문이 외주화되면서 플랜트EPC(설계·조달·시공) 사업영역으로 진출했고, 이 과정에서 울산 성진지오텍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으나 세계적인 철강 및 화공 플랜트 사업부진과 전 사주의 이란 공사대금 횡령으로 신용등급이 강됨에따라 경영난에 부딪힌 끝에 2015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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