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주최 갈라만찬 참석…한반도 평화협력 지지 등 당부
日 아베 총리와 만날지 주목
문 대통령의 태국 방문은 지난 9월 공식방문에 이어 두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최하는 갈라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국가 정상과 배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아세안 정상들에게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전망이다.
4일에는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해 아세안+한·중·일에 미국·러시아·인도·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고, 5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대목은 같은 기간 태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만남 여부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및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상태에서 두 정상이 만날지는 주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다자회의 석상에서 각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짧은 시간 조우가 가능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일왕 즉위식 계기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총리 간 회담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재확인된 것을 고려하면 한일 정상 간 정식 회담이 성사될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