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이 지방소멸·도시 과밀화 해소 최선책"

19일 대구시청별관에서 열린 ‘2019년도 하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에서 마지막 강사로 나선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삶의 가치와 보람을 찾는 새로운 길, 귀농귀촌’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귀농귀촌이 지방소멸과 도시 과밀화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에서 100세 시대를 맞아 귀농귀촌의 가치를 설명했다.

19일 대구시청 별관 강당에서 열린 이번 강연은 4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전 장관은 ‘100세 시대, 삶의 가치와 보람을 찾는길-귀농귀촌’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우선 현재 농촌에 대해 일손이 부족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며 연장 선상에서 지방소멸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노모를 모시기 위해 고향 의성으로 내려왔으며 내려와서 보니 농촌의 현실을 느끼게 됐다.

평생 농촌에 대해 공부했음에도 현실과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농사에 나섰다.

이 전 장관은 조선시대는 물론 60년대 초까지 농업이 전체 취업자의 80%, GDP의 45%, 총수출의 21%(수산업 포함) 차지하는 등 농자천하지대본이 실현됐다고 돌아봤다.

먹거리를 공급하는 역할 외에도 농업이 농촌지역사회 유지, 농촌경관과 문화적 전통 보전, 농촌환경 등 비상품제 생산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농수산업 부가가치는 26조1000억 원이지만 다원적 가치는 162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하지만 최근 그 비중이 전체 취업자 수는 5.5%, GDP의 3%, 총 수출의 1.5%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에 사는 개인과 지역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토 균형발전으로 지방소멸의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농촌이 다시 자리 잡기 위한 방법으로 전통문화, 관광휴식, 전원생활 등을 해법으로 꼽았다. 여기에 국가 차원에서 수입농식품과 차별화되는 친환경, 문화상품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으로 안정적인 판로와 부가가치 제고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활환경 개선과 귀농귀촌 촉진 등으로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먹거리 안전과 농촌인구 재생산 구조 확립도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100세 시대를 맞아 농촌의 생존을 위해 귀농귀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귀농귀촌으로 농촌 인구가 증가하면 노동력과 혁신역량이 보강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과밀문제가 해소 되고 결국 삶의 질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농 가구 소득이 5년 차의 경우 3898만 원으로 일반농가 3824만 원과 비교해 조금 많은 등 이점이 많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귀농귀촌 후 생활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삶의 질 측면에서도 효과가 크다. 이와 함께 지방소멸에 대응할 수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 전 장관은 “국내외경제의 저성장 기조, 베이비부머 은퇴 가속화 등 미래산업으로 농업농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자리 잡아 간다”며 “귀촌도 늘고 있으며 귀촌은 어지러운 세상, 삶의 가치와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