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단계별 로드맵 발표…글로벌 종합사업회사 도약 목표

포스코센터.
포스코센터.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신성장동력원 중 하나로 꼽은 이차전지 핵심소재 산업과 식량·에너지 사업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21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그룹사 공동 투자설명회(IR) ‘POSCO Group Corporate Day’를 개최, 포스코 및 주요 계열사의 시장현황 및 단계별 로드맵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케미칼·포스코ICT·포스코강판·포스코엠텍 등 상장 6개사와 비상장사인 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최정우 회장이 밝힌 투자자 및 시장과의 소통 강화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그룹사 공동IR행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IR담당자 뿐 아니라 실무 담당 전문연구원들도 참석해 투자자의 관심사항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IR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발표한 전기차 시장 전망과 포스코 그룹의 전략이었다.

포스코경연구원은 최근 이슈리포트를 통해 오는 2025년께 전기차 보급률이 10.9%에 달하는 데다 비슷한 시기를 전후 해 대용량 배터리 장착이 필수적인 e-Bus·e-Truck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가 가장 빠르게 저항없이 시장을 형성, 틈새시장이 아니라 주력시장 정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LG·SK 등 국내 대기업들도 EV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경량화 압박요인은 소재보다는 배터리와 모터에 있는 만큼 ‘규모·범위의 경제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의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포스코경영연구원의 발표에 이어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개발 현황 및 시장 전망, 단계별 R&D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수요 급증에 예상됨에 따라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같은 달 15일 준공한 세종시 소재 음극재 2공장 1단계 사업에 이어 1254억원을 투입해 추가 증설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의결 사항은 세종시 음극재 2공장은 1단계 2만t 생산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2만2000t규모의 2단계 증설투자를 위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단계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가동 중인 연산 4만4000t설비를 포함해 연 6만6000t의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2공장 생산능력을 최대 연산 7만6000t의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 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60kwh급 기준 배터리 장착) 약 126만대에 공급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함께 인조흑연 성능발현 천연흑연·인조흑연계 음극재 생산 등 음극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하는 한편 양극재 생산능력도 8만4000t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소재 연구 등으로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점 사업인 철강·에너지·식량·부품·소재 분야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미얀마 가스전과 우크라이나 곡물저장기지 등을 활용한 에너지·식량 등 글로벌 Top 종합사업회사로의 도약 비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비상장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의 사업설명도 이어졌으며, 포스코 그룹의 발표에 이어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투자자는 “포스코그룹의 중점 추진 사업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그룹 차원의 전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에도 그룹사와 공동으로, 투자가들의 관심 사항을 반영해 다양한 형태의 IR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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