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서 분석 예정

21일 오후 2시 25분께 독도 소방구조헬기 꼬리동체가 인양되고 있다.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

독도 소방헬기사고가 발생한 지 22일 만에 블랙박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꼬리 부분이 인양됐다.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21일 해군 청해진함에서 헬기추락사고 당시 분리된 꼬리 부분 인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원단에 따르면 해군 청해진함은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꼬리 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인양작업에는 해군 심해잠수사 6명이 동원됐다.

통상적인 인양작업에는 원격무인잠수정(ROV) 등 장비로도 가능하지만, 블랙박스의 훼손 없이 인양하기 위해 잠수사들이 투입된 것이다.

잠수사들의 정밀한 수중작업으로 블랙박스가 담긴 꼬리 부분은 6시간여 만인 오후 2시 25분께 인양됐다.

수색당국이 2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꼬리동체를 인양했다. 이후 꼬리동체에서 사고 원인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블랙박스를 수거했다.연합

블랙박스에 담긴 내용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파악할 예정이다. 다만, 블랙박스의 부식상태와 장기간 바닷속에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데이터의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지원단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블랙박스 데이터를 파악하기까지 1년에서 1년 6개월까지 걸린 경우가 있어 정확한 데이터 추출 기간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꼬리 부분 인양을 마친 청해진함은 예정된 수색구역으로 이동해 ROV로 수중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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