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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확대 대입제도 개편…지방대·수험생 불리"
"정시 확대 대입제도 개편…지방대·수험생 불리"
  • 김현목 기자
  • 승인 2019년 11월 28일 21시 2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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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문가들 우려 목소리
유은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 룸에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대학입시에서 정시모집 확대가 결정되면서 지방수험생과 대학에 불리할 것으로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28일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 모집을 40% 이상 확대를 골자로하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 발표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 분석과 지방학생과 대학에 불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엇갈렸다.

불리할 것으로 분석한 전문가들은 소위 명문대들이 면접구술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당장 현 고등학교 2학년이 내년부터 학생부 기재항목과 자기소개서의 문항 및 글자 수가 축소된다.

서류와 면접에 블라인드 평가를 도입될 경우 명문대들은 면접구술을 강화해 신입생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지문 등을 준 후 읽고 답하게 하거나, 수학·과학 문제를 주고 그 자리에서 풀고 답하게 하는 ‘문제 풀이’식 면접구술고사를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 의예과에서 적용하고 있는 MMI(다중미니면접)를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MMI 면접은 짧은 시간 안에 주어진 제시문을 파악, 답변하는 방식이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자질·인성·의사소통능력·잠재력·학업수행 능력 등을 파악할 수 있지만 MMI도 결국 자주 접하며 지도받은 학생이 유리하다.

현재도 면접구술 관련 고액 과외가 성행하고 있는가운데 자기소개서 등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면 풍부한 정보와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경제력이 높은 학생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결국 면접구술, 수능대비 사교육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서울 강남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 기존의 명문학군으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일반 지방 수험생과 저소득층 자녀들은 여전히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시 확대는 올해부터 당장 신입생 확보가 어려운 지방대학들의 신입생확보를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대는 수시로 모집정원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시가 늘어나면 그만큼 지방대 수시 지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 실장은 “정시 확대가 공공성을 강화하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다양성을 살리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종이 모두 없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큰 변화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학종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무시할 만한 수치가 아니며 정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정시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는 입장이다.

당장 현 입시 제도에서 중위권 학생들은 교과 전형에 주력해야 하는데 기존 학생들이 있는 만큼 쉽지 않다.

한 진학지도 교사는 “내신에서 불리한 학생들이 수능에 집중하는 등 기회가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며 “재수생들에게도 기회가 열리는 만큼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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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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