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채점 결과 통지…국어 만점 148→777명으로 늘어
탐구 영역 과목별 난이도 편차 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가채점 결과와 비슷하게 지난해보다 국어·영어는 쉬웠고 수학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4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4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접수한 곳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하며 수험생 진학 지도를 위해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수능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어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지난해 148명에서 올해는 777명으로 늘었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140점으로 지난해 150점보다 10점 내려갔으며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84점에서 91점으로 올랐다.

수학은 가·나 형 모두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올랐다.

만점자가 지난해의 경우 가형은 655명, 나형은 810명이었으며 올해는 가형 893명, 나형은 661명으로 가형은 늘어나고 나형은 줄었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가형은 134점, 나형은 149점으로 전년도 가형 133점, 나형 139점보다 각각 1점, 10점 높아졌다.

킬러문항은 쉬웠지만 나머지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가형이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시험이었지만 만점자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가형은 92점, 나형은 88점이었는데 올해는 가형은 92점으로 같고, 나형은 84점으로 떨어졌다.

2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가형은 88점, 나형은 84점이었으며 올해는 가형 85점, 나형 76점이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1등급 인원이 3만5796명으로 전체 응시자 중 7.43%를 차지했다.
지난해 1등급이 5.3%보다 증가했으며 정시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적은 대학이 많아 다른 과목에 비해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절대평가 되면서 정시에서 비중은 대폭 줄었는데 다른 과목이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정시에서 수능 변별력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과학 탐구는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컷다.

사탐 윤리와 사상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쉬웠고 나머지 과목은 어려웠다.

과탐은 지구과학1과 물리Ⅱ가 어려웠고 물리Ⅰ이 쉽게 출제돼 물리Ⅰ을 선택한 수험생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탐 과목 중 만점자 표준점수가 경제는 72점인데 윤리와 사상은 62점으로 무려 10점 차이가 발생했다.

과탐은 만점자 표준점수 차이가 지구과학Ⅰ이 74점인데 물리Ⅰ과 지구과학Ⅱ는 66점으로 8점 차이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아랍어Ⅰ은 4만7074명이 선택했으며 표준점수 최고점이 93점이다.

스페인어Ⅰ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67점으로 가장 낮는 등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국어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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