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협상력 복원·보수통합 적임" '3선' 강석호, 원내대표 출마 선언
유기준 4일 출마·심재철 고심중

자유한국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10일로 종료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해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이들의 임기 종료 사흘 전에 원내대표 경선 날짜를 공고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투쟁텐트’에서 황교안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나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임기 연장 안건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완수 사무총장이 전했다.

협상가로 알려진 지역 출신의 강석호(3선,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이날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일 오전에는 친박계 유기준(4선,부산 서동)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비박계로 분류되는 심재철(5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국민들께 인정받는 수권 야당으로 자유한국당을 다시 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내대표 임기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순간에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을 눈앞에 두고, 우리 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인해 여당은 협상의 당사자인 우리 당을 배제하고라도 게임의 룰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연일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 하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기소를 감행할 태세마저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며 “협상을 통해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란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기업을 운영하며 노사 간 협상을 해온 경험,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아온 정치적 경험, 농해수위 간사, 국토위 간사를 역임하며 상대 당과 협상했던 경험, 외교통일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역임해 중재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면서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신이 보수통합을 이룰 적임자라면서 원내 보수정당 간 정책 협의체를 구성해 보수통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보수통합”이라고 전제한 뒤 “2016년 최고위원으로서 국정농단의 동반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당의 화합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고, 한국당 뿐만 아니라 보수 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 보수통합에 있어 실질적인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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