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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 경찰 압수수색 이후 지지율 '뚝'"…6·13지방선거 영향
"김기현 전 울산시장, 경찰 압수수색 이후 지지율 '뚝'"…6·13지방선거 영향
  • 연합
  • 승인 2019년 12월 07일 10시 5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2월 0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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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첩보를 제공한 공직자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연합 자료사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불거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지난해 시장을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경찰이 사실상 수사를 공개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울산시장 비서실 압수수색 전후 지지율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지 관심이 쏠린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2018년 3월 16일은 김 전 시장과 송철호 시장이 지방선거를 3개월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또 김 전 시장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시장 재선 도전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김 전 시장과 자유한국당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경찰의 압수수색 등 수사 때문에 선거에서 역풍을 맞았고 ‘민심을 강도질당했다’고 주장하며 선거 패배의 직접적인 이유로 꼽고 있다.

김 전 시장 비서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하기 한달여 전인 2018년 2월 2일과 3일 ubc 울산방송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이뤄진 여론조사를 보면 울산시장 선호도가 김 전 시장이 37.2%로 21.6%인 송 시장보다 15.6%포인트나 앞섰다.

그러나 경찰 압수수색 이후인 4월 13∼14일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송 시장이 김 전 시장 29.1%보다 12.5%포인트 많은 41.6%를 얻으며 역전했다.

그 뒤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도 김 전 시장은 10∼20%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송 시장을 거의 앞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김 전 시장과 한국당에서 경찰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하지만 경찰 수사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중 송 시장이 김 전 시장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조사 결과도 있다.

2017년 12월 24∼26일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를 보면 송 시장이 48.1%, 김 전 시장이 40.4%라는 결과가 나왔다.

수사 전이지만 송 시장이 표본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3.4%포인트)를 뛰어넘어 7.7%포인트 우세했다.

이를 보면 선거를 6개월여 앞둔 시기에 지역 민심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채 엎치락뒤치락한 양상을 보였다.

경찰 수사가 김 전 시장 지지율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변수로도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은 할 수 있지만, 선거 당락에 직접적인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압수수색 이후 판세가 송 후보 쪽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면서 김 전 시장 측은 억울해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를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의 잔인하고 음흉한 권력형 공작 수사 작태로 인해 저는 억울하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이 선거에 불리한 영향을 끼쳐 낙선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은 억측이며, 여론과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7년 12월 여론조사부터 송철호 현 시장과 김 전 시장 양자구도 간 지지율에서 김 전 시장은 한 번도 앞선 적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울산 정당 지지율 흐름도 민주당이 한국당을 큰 폭으로 앞서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24만475표(40.07%)를 얻어 31만7천341표(52.88%)를 받은 송 시장보다 12.81%포인트 뒤져 낙선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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