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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1제선 공장, 현장 목욕탕 1층으로 옮겨
포항제철소 1제선 공장, 현장 목욕탕 1층으로 옮겨
  • 이종욱 기자
  • 승인 2019년 12월 08일 22시 0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2월 09일 월요일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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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세탁물 옮기는 장애인 직원 배려
포항제철소 1제선공장은 최근 2층에 있던 목욕탕을 1층으로 이전해 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이 수월하게 세탁물을 옮길 수 있도록 했다. 1층 목욕탕(우측 하단 문)이 새로 생기기 전까지 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은 높은 외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짐을 날라야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제선 공장이 협력사 장애인 직원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기존 2층에 있던 목욕탕을 1층으로 옮겨 훈훈한 회사분위기를 만들었다.

8일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에 따르면 지난 9월 2고로에서 근무하는 포스코와 협력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목욕탕을 이전키로 하고 공사에 들어간 뒤 지난달 말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1제선공장 목욕탕이 당초 2층에 위치했던 이유는 3·4층에 위치한 운전실과 사무실 직원들이 한 층만 내려가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층으로 옮기게 되면 현장직원들이 한 층을 더 내려가야 하는 불편이 예상됨에도 기존 2층 목욕탕을 1층으로 내렸다.

이유는 간단했다.

직원들이 매일 벗어내는 세탁물을 담당하는 포스코휴먼스 직원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국내 1호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는 전체 직원의 40%가 지체·지적·시각·청각장애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제철소 내 수건과 작업복을 수거 및 세탁하는 포항클리닉 직원 101명 중 75명이 장애직원이다.

이들은 그동안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2층 목욕탕에서 1층까지 무거운 세탁물을 수거하기 위해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체구가 건장한 사람도 무게와 부피가 큰 세탁물을 계단으로 옮기는 작업은 고될뿐더러 넘어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상존해 있었던 데다 외부 계단을 통해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세탁물을 수거하고 다시 비품을 채워 넣는 일은 이만저만 한 고생이 아니었다.

1제선 공장 2고로 직원들은 매일같이 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아이디어를 찾던 끝에 목욕탕을 1층으로 내리기로 결정, 지난 9월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지난 11월 29일부터 1층 목욕탕이 가동되면서 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의 세탁물 수거작업이 한층 더 수월해졌고, 직원 간 상호 이해와 배려로 직장 분위기도 더욱 훈훈해져 업무 의욕도 높아지는 큰 효과를 거두게 됐다.

포스코휴먼스는 이 같은 2고로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에는 “장애직원들이 세탁물을 어깨에 둘러메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넘어질 까봐 늘 불안했는데 이런 고충을 먼저 알아 봐주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씻지 못하는 불편함이 컸을 텐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준공이 늦어져서 미안하다’고 먼저 말씀해주셨을 때는 눈물이 났습니다. 장애직원들은 정말 기뻐하고 저희 마음도 모두 따뜻해졌습니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는 감사함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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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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