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주말 새벽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이어져 7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블랙 아이스(Black Ice)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도로 위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린다.
14일 오전 4시 41분께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상주 기점 26㎞) 서군위 나들목 인근에서 화물트럭 등 차량 10여 대가 연쇄 추돌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6∼7대의 차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7시께 불을 껐다.
경찰은 이날 새벽에 내린 비로 얼어붙은 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다중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상주-영천고속도로 하행선에서도 블랙 아이스로 차량 20여 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을 제한하고 피해 상황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